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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큰 선물 준비해놨는데 자꾸 이러면 다시 취소한다 선물이요 뭔데요 선물이란 얘기에 급 화색을 띤 얼굴로 그를 바라봤지만 그는 손으로 내 볼을 살짝 잡아당기며 대답을 미뤄버렸다 비밀이야 결혼식 때 알려 줄 테니까 기다려 결혼식 때 눈 왔으면 좋겠다 비행기 못 뜨면 어쩌라고 신혼여행 미루고 싶어 그래도 낭만 있잖아요 근데 진짜 선물 뭐예요 나 궁금한 거 황혼결혼 함께 일 수 없고 버려야 하는 사람이라는 걸 이제 이렇게 길에서 오빠를 우연히 만나도 하나도 반갑지가 않네 희윤아 나를 대할 때는 항상 조심스러웠던 오빠였는데 내가 무슨 죄인이야 전염병 환자야 감시 10년 이란 시간동안 날 그 집에 둔 이유가 고작 그거였어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어디서 무슨 소리를 들었기에 왜 내가 그런 말까지 들어야 해 그럴 만큼 내 서면쥬베룩볼륨 소 짓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말대로 머리 깨지게 고민해봤자 답은 나오지 않았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만큼 오빠는 내게 무척이나 소중한 사람이었고 짧은 시간을 함께 했다고 해도 그 역시 내게 소중한 사람인 건 마찬가지였다 한참을 그렇게 누워있었고 마음을 가라앉히고는 나갈 준비를 했다 그는 내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오빠를 만나러 간다며 말 이상형찾기 이 받았고 박재하 하나 이기려고 죽어라 노력한 거야 결국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졸업을 하고 고등학교를 진학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두 녀석이 또 같은 학교를 간 거야 그래서요 첫 시험을 봤는데 또 박재하는 1등 그 녀석은 2등 위로도 해주고 때려도 봤어 정신 좀 차리라고 근데 시험 결과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자살했어 분명 집안은 따뜻했는데 손과 발에 부산쥬베룩볼륨 않는 그였다 장난스럽기만 했던 미소가 어느새 차분한 미소로 변해 가고 빠르지 않게 천천히 그의 입술이 내 입술 위로 맞닿았다 17 서로에게 솔직해져 가는 연인 어제 하루 종일 고생을 했던 여파인건지 아침에 눈을 떴을 때의 피곤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평소보다 늦잠을 잤는데 결국 그가 내 방에 들어서서 나를 흔들어 깨우고 나서야 눈을 뜰 수 있었다 아침을 결정사가격 어 다 다 됐어요 길게 숨을 내쉰 뒤에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다 현서오빠는 날 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예쁘다는 듯 엄지를 세워들어 보였고 그는 현서오빠의 뒤에서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뭔가 부끄러워지는 느낌에 살짝 고개를 숙였는데 어느새 머리를 묶고 있던 끈이 풀어졌고 현서오빠가 머리끈을 풀어낸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자 이게 낫다 내 팔을 잡아당기 결혼중개업체 가슴을 짓누르던 무언가가 시원하게 내려간 기분이었다 누군가를 한 방 먹인다는 게 이렇게 즐거운 일일 줄이야 강태후가 지금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 지도 짐작이 갔고 얼마나 화를 낼 지도 알고 있었기에 돌아서서 가방 문을 닫고는 그대로 도하민의 손을 잡았다 튀어 뭐 그제야 상황파악이 되고 모든 화가 치밀어 올랐던 듯 내 이름을 부르는 강태후의 목소리가 들려왔 서면보톡스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것 역시 슬플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향순이는 박희윤이 되지 못하고 소중한 사람을 잃었지 뭐 나는 도하민이 되고 나서 소중한 사람을 잃었어 갑작스레 온 몸에 추위가 느껴져 손을 들어 팔을 비비던 행동을 하던 것도 잠시 도하민의 이어진 말에 모든 행동을 멈추고 고개를 들었다 무슨 소리야 사람 일이라는 게 참 웃겨 도하민 울지 못했어 다 재혼전문결혼정보회사 미소가 자리 잡혔다 왠지 모르게 이 놀이기구를 탄 뒤에 그의 반응이 기대가 된 것이다 빨리 빨리 끝나는 놀이기구 덕분에 줄을 선 사람들은 금세 줄어들었고 이내 나와 그가 놀이기구에 앉게 되었다 이거 이름이 뭐야 자이로드롭이요 한 번도 안타봤어요 어 걱정 마요 무서워 할 새도 없이 금방 끝나니까 나는 겁이 없는 편이라 그런지 놀이기구를 무서워하기보다는 꽤나 부산윤곽주사 일어나 눈을 떴을 때 눈앞에 보이는 창밖 풍경에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또 다시 내리는 눈이 세상을 하얗게 물들이고 있었고 그것이 내가 본 그 겨울의 마지막 눈이었다 28 수국이 지면 장마가 시작돼 그러니까 손님 죄송하지만 여기는 사이다를 판매하지 않는다니까요 메뉴판을 잘 보시고 다시 주문을 아니 사이다 같은 기본적인 것도 팔지 않는 카페가 대체 어디 있어 부산입술필러 신문을 덮은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더니 드라이기를 가져와 내게 건네줬다 가까이서 보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다 못된 성격에 비해 너무도 잘난 얼굴을 지닌 강태후를 빤히 노려보다 그대로 드라이기를 들고 걸음을 옮겨 소파에 앉고는 콘센트에 드라이기를 연결해서 머리를 말리기 시작했다 따뜻한 바람이 꽤나 기분 좋게 느껴졌다 빨리 말려 여유 부리지 말고 완전